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차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아베 전 총리가 피격을 당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. <br> <br>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일본에서 총리급 인사의 피격 사망은 처음인데요, <br> <br>아베 전 총리의 사인이 밝혀졌죠?<br> <br>네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에 대해 병원 측은 범인이 쏜 총 2발이 어깨, 쇄골 부분에 맞았고, 대동맥 손상이 일어나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 현지언론에 따르면 의료진 수십 명이 치료를 맡았고, 엄청난 양의 수혈이 이루어졌지만 끝내 목숨을 구하지 못했습니다. <br><br>Q. 일본 내에서 이번 사건은 경호의 실수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경호 책임론이 뜨겁다면서요?<br> 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오늘 일본 유력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이 전면을 털어 '완전한 경찰의 잘못'이라고 보도할 정도로 경호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데요, <br> <br>무엇이 문제였는지 피격 순간이 담긴 영상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. <br><br>화면을 보시면 아베 전 총리 뒤에서 범인이 첫 발을 발사했는데요, <br> <br>경호 요원 어느 누구도 아베 전 총리를 보호하러 가지 않습니다. <br> <br>두 번째 총성에도 밀착 방어는 보이지 않습니다.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. <br><br>Q. 유세 당시 경호원들의 위치도 문제였다면서요?<br> <br> 네 피격 당시 경호 요원들의 위치를 그래픽으로 담았습니다.<br> <br>아베 전 총리의 뒷부분이 완전히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 경호 요원 위치만 보면 후방 경호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셈인데요 <br> <br> 엎친 데 덮친 격으로, 아베 전 총리의 이번 스케줄이 전날 급하게 잡혀 사전 답사 등 경호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 마이니치신문은 틈새를 만들지 않는 것이 VIP 경호의 기본인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. <br><br>Q. 작년까지 도쿄 특파원을 하면서 실제 유세 현장에 가봤을텐데, 어땠나요?<br> <br> 3년 전 중의원 선거 당시 도쿄 내 아베 전 총리 유세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하나 보여드립니다. <br><br>보시는 바와 같이 유권자와 매우 근거리에서 악수를 나눕니다. <br> <br> 그러나 지방 일정에는 도쿄보다 경호 인력이 적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 이번 사건으로 정치 유세장 안전 문제가 재검토 돼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><br>Q. 범인 얘기를 좀 해볼게요. 오늘 범행 동기와 관련해 종교 얘기가 나왔어요. 무슨 관계일까요.<br> <br>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"어머니가 특정 종교 단체에 빠져들었다. 기부를 많이 했고, 생활이 피폐해졌다"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자, 그렇다면 이것이 아베 전 총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가 관건인데, 일각에서는 극우 단체로 불리는 '일본회의'를 지칭한다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.<br> <br>일본의회란 '일본회의'는 신흥종교집단 '일본을 지키는 모임'과 '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'가 통합된 조직입니다. <br> <br>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 우익 세력 집결 단체로 보시면 됩니다. <br> <br>하지만 아직은 추측에 불과하고요, 아베 전 총리 측근 인사에게 직접 물어보니 이런 추측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었습니다. <br> <br>들어보시죠. <br> <br>[고토 겐지 / 전 교도통신 편집국장(정치 저널리스트)] <br>"범인은 무기 마니아라고 할까요. (종교, 정치 테러라기보다 무기 과시를 위한) 표적 찾기가 아니었을까 추측이 나옵니다." <br><br>Q. 정치 가문으로 불리는 아베 전 총리 집안에서 피격 사건이 처음이 아니죠?<br><br>네 아베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도 총리를 지냈는데요, 1960년 행사 도중 허벅지에 칼을 찔려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. <br><br>Q. 내일이 일본 참의원 선거날인데요,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이 향후 일본 정국이나 한일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?<br> <br> 우리나라에선 아베 전 총리가 관계를 악화시킨 정치인으로 불리지만 일본에선 우익의 아이콘이자, 현직 총리만큼 영향력 있는 정치인입니다. <br> <br> 일본 대부분의 방송은 어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 이미 참의원 의석 125석 가운데 자민당이 50석 이상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. 중도표도 몰려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. <br> <br> 우리 입장에선 평화헌법 개헌을 비롯해 방위비 증액 등 아베 전 총리가 생전에 주장했던 '강한 일본'으로의 움직임이 본격화 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미 기시다 총리 등이 그 뜻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본이 한층 더 '우향우' 한다면 관계는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<br><br>네,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차장이었습니다.
